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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56호 칼럼

[수평선]라자루스 신드롬

내용

성서 요한복음에는 예수가 예루살렘 인근 마을 입구가 바위로 막힌 동굴 속 무덤에 묻혀있는 나사로(Lazarus)를 살린 이야기가 나온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빠인 나사로는 병이 들어 죽은 지 4일이 지났다. 그러나 예수가 무덤 앞에서 "나사로야 나오라"하고 부르니 손과 발은 삼베로 동이고 얼굴은 수건으로 싼 나사로가 걸어 나왔다는 내용이다. 기독교인들은 이를 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 의학에서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이 같은 현상을 '라자루스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사망선고를 내렸으나 환자의 맥박과 혈압이 측정되는 등 소생한 경우다. 부산에서 지난 18일 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은 60대가 40여 분만에 영안실에서 의식을 회복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시민들은 기적 같은 일로 여기는 반면 일부에서는 의료과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사망판정 후 다시 살아난 경우는 외국에서도 종종 사례가 소개된다. 콜롬비아에서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던 50대 여성이 사망판정을 받은 뒤 장례지도사들이 포름알데히드를 바르던 중 회생했다. 중국에서는 입관까지 끝난 80대 할머니가 관 뚜껑을 두드리며 되살아났다. 영국에서는 심장마비로 숨진 20대 지붕수리공이 30분 만에 깨어났다. ▶의학계에서는 정밀의료기기에 환자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심정지 상태가 일정시간 지속될 경우 사망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의료과실 등으로 볼 수 있으나 의학적으로 사망판정을 받은 사람이 회생하는 것은 인체의 신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보인다. 유족들은 라자루스 신드롬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의료과실의 경우 억울하게 사망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라자루스 신드롬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시급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11-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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