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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25호 칼럼

해운대해수욕장 대변신

수평선

내용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피서지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길이 1.8㎞에 백사장 폭 70m 이상, 평균 수심 1m,면적 10만㎡ 이상에 은빛 모래로 고려시대부터 명성을 날렸다. 뒤에는 울창한 송림, 앞에는 넓고 깨끗한 백사장과 망망대해가 있고 풍치가 수려해 신라의 석학 최치원(崔致遠)이 동백섬의 넓은 바위 위에 ‘海雲臺’라 쓸 정도였다.

그러나 대략 1970년대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동백섬과 뭍이 연결되고 해수욕장 주변에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는 등 주변 개발이 바람과 조류의 방향을 비틀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백사장이 절반인 36m로 폭이 줄어들었고 면적도 6만여㎡로 축소됐다. 여름철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좁은 백사장과 파라솔 때문에 가려진 시야 등을 불만사항으로 지적했다.

이에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해운대구가 지난해부터 백사장 복원에 나섰다. 최근 3개월간 모래를 투입해 평균 폭 36m인 백사장을 72m로 2배 이상 확장했다. 전체 길이 1.8㎞인 백사장 복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비 492억원을 투입해 모래 18만7천㎥를 투입했다. 백사장 면적이 6만4천㎡가 확장된 12만9천600㎡로 넓어졌다. 축구장 7개 정도 규모다. 내년까지 총 62만㎥의 모래를 쏟아 붓는 백사장 복원사업이 끝나면 길이 200m짜리 수중 방파제도 설치된다.

올 여름 2배로 확장된 백사장이 얼마나 줄어들지 걱정이다. 태풍 등에 모래 유실이 계속될 경우 백사장 확장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내년까지 투입되는 총 500여 억원의 국비지원이 낭비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백사장 모래유실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무분별한 난개발을 중단하고 투입된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도록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시민 등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04-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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