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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43호 칼럼

<시리즈>수평선/뱀

내용
신사년(辛巳年)새해가 밝았다. 뱀의 해다. 일반적으로 뱀은 위험하고 경원의 대상이 되는 동물이다. ‘밤에 피리나 휘파람을 불면 뱀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 뱀은 혐오의 대상이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는 말은 일 처리를 하면서 불분명한 태도를 보일 때 하는 말이다. 또 불교와 기독교에서도 뱀을 유혹과 애욕의 상징으로 다루고 있다. 이렇듯 뱀은 부정적인 인상을 지닌다. ▶그러나 뱀은 여러 가지 이유로 숭배를 받는 동물이다. 우선 다산(多産)의 상징이다. 제주도 무속신화에 등장하는 뱀신은 자식 일곱을 한꺼번에 낳고 있다. 또 뱀은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는 즉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존재로 인식돼 있기도 하다. 이밖에 뱀은 지혜의 상징이다. 이 때문에 뱀띠 사람들은 무(武)보다는 문(文)을 숭상하며 고상한 성품과 단정한 언행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숭배이유 중 가장 최고는 단연코 ‘풍요의 상징’이란 점이다. 이 때문인지 뱀은 재산을 불려주는 동물로 자주 등장한다. 몰락한 양반이 구렁이를 목에 감고 있는 친구집의 여종을 보고 며느리로 삼아 큰 부자가 됐다는 이야기와 뱀술을 얻어먹은 거지가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 등. ‘업구렁이’란 말이 있듯이 뱀은 덕과 복으로 살림을 늘리는 업의 구실을 하는 동물로 인식돼 왔다. ▶3년 만에 우리는 또다시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주가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를 볼 때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풍요의 상징’인 뱀이 찾아왔다. 미신일지언정 ‘뱀의 해’를 맞이하니 경제가 되살아날 것 같은 예감이다. 올해는 국가의 경제가 되살아나고 각 가정에 재산과 재물이 풍성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1-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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