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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2호 칼럼

수평선 - 거가대교 시내버스

내용

거가대교, 바다를 건너는 하나의 다리를 넘어, 부산-경남 공존·공영의 뚜렷한 상징이다. '부산·경남'은 하나라는 뜻의,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행어도 있지만, 부산·경남은 정말 '끈끈한 하나'임을 실감하는 소통 수단이다. 거가대교, 부산-거제 사이 바다 위 명물을 넘어, 진정, '공존공영의 남해안 시대'를 기약하는 증표이다.

거가대교, 부산 원도심을 살리며 유통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0년 12월13일 다리 개통 이후 부산 유통가를 찾는 거제지역 원정쇼핑객은 개통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해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을 이용한 거제지역 원정쇼핑객은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부산-거제가 1시간 생활권으로 가까워진 결실이다. 최근엔 영도대교 재개통으로 부산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까지 날로 증가, 부산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그러나, 부산-거제 사이, 모든 생활영역에서 두루 가까운 것은 아니다.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두 도시 사이에 시내버스 한 노선 운행시키기도 너무 어려웠다. 거가대교 노선버스, 필요성은 컸다. 허남식 부산시장-김두관 경남지사(당시)가 2년 여 전 '교환근무'를 하며 광역권 교통불편 해소에 합의하고도 아직 해결 못한 숙제다. 노선을 둘러싼 두 시도의 입장 차 때문이다. '부산-경남은 하나', 그 첨예했던 갈등을 극복한 상생 모드를 다짐하고도 현장의 갭은 그만큼 컸다.

그 부산∼거제 시내버스, 이제 운행하는 모양이다. 부산 하단-명지-녹산공단-거제 외포-옥포-연초를 잇는 노선이다. 버스는 45인승 좌석버스 10대. 노선번호는 2000번이다. 부산-경남, 부산직할시 승격 50년이 지나도 늘 '하나'다. 아니, 늘 '하나'여야 한다. 둘 사이, 보완-상생 관계일 뿐 절대 경쟁관계가 아니다. 부산 시내버스 2000번, 그 역사적 운행을 계기로 부산-경남의 공존공영이 한층 튼튼했으면 참 좋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01-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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