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유럽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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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점'-부산 도시비전에서 자주 언급하는 표현이다. 부산은 '대륙관문도시'를 넘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통한 미래도약을 꿈꿔왔다. 현실화하고 있는 국가 차원의 미래사업이다. "부산에서 출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의견을 나눈 양국 공동관심사의 하나다.
유라시아 철도는 영국 런던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잇는 유럽철도-시베리아 횡단철도(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한반도 종단철도(나진∼부산)를 연결하는 것이다. "유라시아 철도, 경제성은 높다"-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그룹 계열사가 이 꿈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한다. 부산-독일 함부르크 1만9천㎞를 배로 가면 27일이 걸리지만, 철도를 이용하면 열흘이면 충분하다. 이만한 물류혁명이 따로 없다.
실제로, 열차를 만드는 현대로템은 러시아 철도시장에 진출한다. 2015년 개통 예정인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와 지하철 고급 전동차 입찰 등에 참여하고 있다. 관건은 남-북한과 러시아의 합의다. 러시아는 최근 극동개발에 관심이 크다. 한국은 북방진출 전략을 모색 중이다. 두 나라의 미래전략은 시기적·지정학적으로 교차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잇는 것은 남-북한 양측에 엄청난 이득을 줄 것이다. 한반도가 태평양-유라시아를 잇는 물류기지로 도약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 경의선·동해선 25㎞ 안팎만 연결하면 된다. 경의선은 남쪽 연결공사를 끝냈고, 북쪽 단절구간은 14㎞에 불과하다. 북한, 이제 대도약의 기회 앞에 상생의 선택을 해야 한다. 대통령은 '러시아 발언'을 구체적 실천으로 옮겨가야 한다. 모두, 시대적 필연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09-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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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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