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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77호 칼럼

수평선 - 작은 결혼식

내용

결혼식은 성인 남녀가 부부의 서약을 맺는 엄숙한 의식이다.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저명인사의 결혼식이 전통혼례 의식으로 열려 호화·특혜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수억원 대의 호화 결혼식은 다수의 많은 청춘남녀들에게 경제적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호화결혼식, 사치스러운 예물, 예단, 신혼집값 문제 등은 결혼 당사자는 물론 혼주와 하례객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결혼식이었다. 호화 결혼을 근절하기 위해 당사자에게 결혼비용과 축의금 규모에 따라 5∼50%의 중과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부산시장이 외아들 결혼식을 '작은 결혼식'으로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공무원은 물론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고 양가 친인척들만 모여 조촐하게 식을 올렸다고 한다. 여느 결혼식장처럼 즐비한 축하화환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올 초부터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작은 결혼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다. 시는 공공시설 예식장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시의 이 같은 시책은 전국 지자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고비용 결혼문화를 바꾸기 위해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작은 결혼식 시대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중앙부처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도 검소한 결혼식을 공언했다. 결혼식은 두 남녀가 평생 고락을 같이 할 짝을 구해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지 일종의 세를 과시하는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결코 화려한 결혼식에서 오지 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작은 결혼식은 정이 넘치고 더불어 살아가는 국민대통합과 사회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결혼식 문화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3-05-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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