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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4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물 발자국(water footprints)

내용

물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핵심자원이다. 우리는 물을 가정·학교 등에서 생존을 위한 식수나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한편 경제활동의 필수요소로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자원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 국가나 지역별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하수의 과다한 활용, 수질오염 심화 등 환경적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UN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잠재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향후 기초 자원과 삶의 기본 요소로서의 물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특별히 고조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에 대한 요구와 함께 물 발자국(water footprints)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물 발자국은 세계경제 교역에 따라 수·출입되는 재화나 서비스에 물 사용량을 계산해 개별 국가나 지역이 실제적으로 얼마나 많은 물을 소비하고, 얼마나 불평등하게 배분하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즉 직접 사용하는 물 소비량뿐만 아니라 특정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걸쳐서 해당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소요하는 물소비량을 모두 합해,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가상수(virtual water)를 도출하는 것이다.

물 발자국에 따른 우리나라의 평균 가상수 사용량은 한 사람당 1천629㎥로 세계평균 수준인 1인당 1천385㎥을 넘어서고 있다. 해외 의존도 78.1%에 달해 세계 5위의 가상수 순수입국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결코 물 소비를 효율적으로 하는 국가로 볼 수 없다는 증거이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물 소비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지표인 것이다.

세면·샤워 등으로 인한 물 소비를 줄일 뿐 아니라 물을 많이 소비하는 제품을 줄이고, 육식이 채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 발자국 지표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식생활의 균형적인 선택도 생각해야 한다. 물을 물 쓰듯이 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느 때보다도 지속가능한 소비생활이 중요하고 필요한 시대이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2-12-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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