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 명품다리
- 내용
유명한 다리들은 물을 건너는 수단을 초월한다. 스스로 삶의 현장이며 문화공간이다. 아름다운 다리들은 도시를 풍요롭게 만든다. 도시는 문화적 역량을 모아 훌륭한 다리들을 건설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 런던의 타워 브릿지, 파리의 미라보다리…. 그래서 세계적 다리들은 한 도시의 대표적 상징이다. 다리 자체가 훌륭한 관광명소다.
부산에도 세계적 다리들이 많다. 특히 해양도시 부산을 과시하듯 바다를 건너는 해상교량이 많다. 국내 최장의 복층 현수교 광안대교부터 북항대교-남항대교를 거쳐, 부산-경남을 이어주는 거가대교까지. 다리마다 빼어난 예술적 조형미에, 독특한 바다풍경을 자랑한다. 광안대교 주탑 사이에 900m 가량 늘어뜨린 구름다리가 밤에 조명을 받으면, “인공구조물도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광안대교에서 거가대교까지 52㎞에 이르는 해안순환도로, 이 도로에 현수교(광안대교)-사장교(북항대교·건설 중))-아치교(신호대교)-경사교량(가덕대교)-침매터널(거가대교)까지 다양한 다리가 있다. 이 7개 바다다리가 명품교량으로 뜬다. 한 언론이 작명했듯, ‘Bridge of BUSAN 세계 명품화’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북항대교 교량박물관·을숙도 대교 철새전망대 같은 관광 인프라 구축 △광안대교 번지점프대·해맞이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 발굴 등 특징 있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실상 부산은 빼어난 바다다리 도시다. 부산처럼 다양하면서 하나로 이어진 바다다리를 가진 도시는 거의 없다. “부산의 다리에 역사-문화-관광의 생명을 불어넣자”,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세계관광의 흐름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는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뻔한‘ 관광 대신 ’펀(fun)한‘ 관광이다. 이번 프로젝트대로라면, 부산의 해양다리들은 부산의 숨은 매력들을 직접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관광거점 역할을 하고도 남겠다. 부산 바다다리, 거듭 나며 빛나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9-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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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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