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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37호 칼럼

수평선 - KTX금정터널

내용

경부고속철도(KTX) 금정터널은 부산 동구 초량동∼금정구 노포동까지 20.3㎞에 이르는 국내 최장 터널로 2010년 11월 개통했다. 터널은 폭 12.5∼34.1m에다 높이는 8.6∼12.5m에 달한다. 이 터널속에서 개통이후 5차례 열차 정지사고가 발생했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27일 승객 560명을 싣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리던 열차가 금정터널안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승객들은 1시간 이상 어둠 속에서 찜통더위와 싸우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코레일은 모터 냉각장치 고장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열차가 출발한 후 10분 만에 모터 냉각 장치가 고장난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운행을 계속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승객들은 분노하고 있다.

다행히 터널내에서 화재 등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금정터널 내에는 소방차 진입로 구실을 하는 사갱 2곳과 구조 인력이 진입하거나 승객들이 외부로 탈출할 수 있는 수직구 4곳이 분산 설치돼 있다. 문제는 이곳을 점검했던 부산시와 소방본부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화재에 취약한 구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코레일 측은 부산시소방본부가 개통후 5차례 16건의 개선 및 권고사항을 통보했지만 대부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소방본부는 소방법을 적용해야 대형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코레일 측은 철도시설안전기준을 따른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정터널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KTX가 프랑스 지형에 맞는 고속철도 운영기준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산악에 터널이 많은 우리지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안전시스템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8-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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