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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29호 칼럼

<시리즈>수평선/성화

내용
올림픽에서 성화가 등장한 것은 1920년 앤트워프대회였다. 현대의 올림픽처럼 성화봉송식이 치러진 것은 손기정이 마라톤을 제패한 36년 베를린대회 때다. 고대올림픽을 거행한 아테네의 제우스신전인 올림피아에서 채화를 했다. 64년 도쿄대회 개막식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후 개막식은 대채로운 볼거리와 화려한 공연으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특히 성화점화는 각종 아이디어로 세계인의 감동을 자아내려는 노력이 거듭되고 있다. 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는 장애인 양궁선수 안토니오 레볼로가 활을 쏘아 점화하는 극적 장면을 연출했다. 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는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떨리는 손으로 불을 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선 호주 원주민 출신인 캐시 프리먼이 최종 주자로 나와 올림픽이 인류와 인종화합의 장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국체전에서 성화가 등장한 것은 55년 제 36회 대회때였다. 당시 고 이상백박사의 아이디어로 단군왕검의 전설이 깃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대회장까지 봉송됐다. 이후 주최 도시마다 특별한 성화봉송식과 점화식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99년 인천대회에서는 구름이 비상하는 최첨단 에어쇼가, 98년 제주대회때는 전설의 여신 `설문대 할망'이 등장했다. ▶오는 10월12일부터 제81회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성화가 금강산에서 채화돼 어느 대회보다 의미가 크다. 대회 유치 때만해도 21세기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류 거점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하는 부산아시안게임의 리허설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금강산 성화채화로 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물꼬를 트는 것 같아 가슴 뭉클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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