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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85호 칼럼

<시리즈>수평선/ 김장

내용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대중가요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는 우리보다 외국인이 더많이 부르는 것처럼 보인다. 설날 등 명절 때 TV를 보면 주한외국인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흔히 이 노래를 부른다. 아마도 김치가 가장 한국적인 식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치는 1천년이 넘은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그러나 조선후기까지 김치는 무 배추 고사리 등을 널적하게 잘라 버무린 섞박지, 소금에 절인 무뿌리를 소금물에 담근 동치미 정도였다. 양념도 소금 후추 천초 등이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 고추가 들어오면서 김치는 일대 혁명을 맞이한다. 그리고 배추품종이 점점 개량되면서 김치의 맛은 훨씬 좋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진다. ▶김치는 좋은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등의 기본양념이 한데 잘 어울려야 제맛이 난다. 특히 3년 이상 묵힌 젓갈로 속을 버무리고 생동태나 생낙지를 넣어 장독에서 숙성시킬 때 김장김치의 본래 맛이 나온다. 소금에 절인 배추를 주원료로 양념류를 혼합해 저온에서 젖산생성을 통해 발효시킨 제품이 바로 김치인 것이다. ▶제조와 숙성과정이 이렇게 복잡하다보니 집에서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먹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주문김장\"\ `김장김치 택배\"\란 신종사업도 그리 낯설지 않게 됐다. 가정의 중요한 행사였고 집집이 품앗이하며 화목을 다지는 김장. 이 미풍양속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부산시가 주부들을 위해 다음달 10일부터 아파트단지, 구청사 등에서 김장채소 직거래장터를 개설키로 했다. 올해는 질 좋고 값싼 배추로 가족, 이웃과 함께 직접 김장을 담그면 어떨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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