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882호 칼럼

<시리즈>수평선/ 포르노

내용
 이탈리아의 폼페이는 신전과 광장을 중심으로 2천년전의 목욕탕 병원 음식점 상점 등 다양한 건물이 잘 복원돼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르노로 알려진 그림이다. 방 곳곳에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돼 차마 눈길을 주기조차 민망하다. 매춘부를 거느린 한 상인의 집이라고도 하고 마귀를 쫓기 위한 일종의 부적이라는 설명도 있다. ▶포르노는 본래 포르노그래피를 줄인 말로 그리스어의 매춘부와 묘사란 단어가 합성된 말이다. 1769년 프라스어사전에, 1857년 옥스퍼드 사전에 정식 등록된 연륜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외설물로 통칭되는 이 말은 인간의 성적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소설 영화 비디오 등의 표현물을 총칭하고 있다. 그런데 이 포르노는 역사만큼 오랜기간 철저하게 푸대접을 받아왔다. ▶프랑스에서는 18세기말 포르노를 단속하는 풍속사범반이 구성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는 19세기초 포르노를 관습법 위반으로 규제했으며 대영도서관은 지난 92년까지 포르노물의 대출을 엄격히 규제했다. 청소년과 성인에게 치명적인 폐해를 주기 때문이라는게 이유였다. ▶최근 한 여자탤런트의 성체험 고백기가 장안에 화제다. 시민의 반응은 `지나친 상업주의\"\와 `경직된 성문화에 대한 반기\"\로 나뉘고 있다. 검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외설논쟁을 넘어 표현의 자유와 한계에 대한 논란으로도 확산될 분위기다. 음란성 판별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른 만큼 무어라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이 혼음 강간 등 자신의 성체험을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성적 충동 편향식으로 치닫은 우리의 왜곡된 성의식을 부채질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82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