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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10호 칼럼

<시리즈>수평선/시민의식

내용
TV의 공익광고 중에는 홍콩의 공익광고가 유명하다. 몇해 전까지 30년 가까이 방영한 2개의 TV공익광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환경보호의식을, 또 하나는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광고로 모두 시 예산으로 충당했다. 대사도 없고 행동으로만 묘사하고 한번 제작하면 10년 이상 꾸준히 방영한 것이 특징이었다. ▶광고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선 어린이가 먹다 남은 과자봉지를 아무데나 버린다. 마침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이를 보고 과자봉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다. 그리고는 휴지나 오물을 버리는 법을 온 가족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또 창가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이 빈병을 무심코 창밖으로 버렸다가 행인이 다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80년대 중반 이 광고를 놓고 시의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의원들은 외국관광객이 이 광고를 보고 홍콩시민을 어떻게 생각하겠냐는 것이었다. 광고를 방영치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관계 공무원은 `거울을 보며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살펴 보도록 하자. 한 사람이라도 시민의식이 부족할 경우 이 광고는 중단될 수 없다. 바로 시민을 위한 행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일화는 당시 우리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고 이후 시민의식 캠페인을 할 때마다 자주 인용되고 있다. 최근 천혜의 절경인 부산의 해안가 암벽이 낙서로 얼룩지고 있다. 또 화장실가꾸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화장실의 각종 비치물이 갖다놓기 무섭게 없어진다고 한다. 이 정도면 국제적인 관광지라고 말하기가 민망스럽다. 꼭 공익광고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시민의식을 되살릴 수 있는 지속적인 캠페인이 절실한 때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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