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구매력기준 1인당 GDP
- 내용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2010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500달러이고 이 수치를 토대로 산출한 구매력기준 1인당 GDP는 3만286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매력기준(Purchasing Power Parity·PPP) 이론은 환율이 각국 화폐의 구매력, 즉 물가수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지니도록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으로서 일물일가의 법칙을 국제시장에 확장·적용한 것이다. 구매력기준 1인당 GDP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수준을 감안해 만든 소득지표로 각 나라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가 높은 것은 선진국에 비해 공공요금 등 물가가 낮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의 택시 기본요금은 710엔으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천660원 정도다. 이는 서울 택시 기본요금(2천400원)의 네 배가 넘는다. 이처럼 같은 돈으로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혜택이 적은 것은 일본의 물가수준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런 물가 차이를 감안해서 평가한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명목 GDP는 각국의 물가 수준이 반영되지 않아 1인당 GDP가 실제 그 나라에서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국가별로 다른 물가 수준을 감안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구매력기준 1인당 GDP이다. 구매력기준은 화폐 단위당 구매력(실질가치)은 어느 나라에서나 같다고 가정한다. 예를 들면 1달러로 미국과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빅맥 햄버거의 양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두 나라 화폐의 교환비율은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즉 구매력기준에 의하면 두 화폐간의 환율은 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해 결정된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1-02-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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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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