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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53호 칼럼

수평선 - 거가대교 개통

내용

사람 사는 세상에서, 다리는 서로를 이어주는 '소통'이다. 특히 세계 속의 유명한 다리들은 자체가 삶의 현장이며 문화공간이다. 부산의 광안대교를 보라. '국내 최장의 현수교'를 넘어, 부산을 상징하는 빼어난 볼거리이다. 다리에 오른 사람에게 부산의 참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랑거리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는? 중국은 항저우(杭州)만 대교를 든다. 상하이 인근 자싱에서 남쪽 바다를 가로질러 닝보항 부근까지 뻗은 장장 36㎞, '바다의 만리장성'이다. 미국은 루이지애나 남동부의 38.4㎞ 폰처트레인 코즈웨이를 든다. 호수의 남북 호변을 연결하는 다리다. 중국 상하이 앞바다엔 길이 32㎞ 둥하이(東海)대교도 있다. 따지자면 바다 위 다리인가, 육지 속 다리인가의 논란이다. 국내 최장의 해상 다리는 12.3㎞ 인천대교.

최장이 최상은 아니다. 다리는 인간의 꿈을 연결하고 기억하는 장치다. 런던의 타워브리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파리의 퐁네프 다리…. 이름난 다리는 난간마다 숱한 사연이 있어 한결 아름답다. 새로 개통하는 거가대교 역시, 우리의 꿈을 이어줄 아름다운 다리다. 다리 자체의 아름다움도 뛰어나려니와, 부산-거제 사이, 대죽도·중죽도·저도 주변의 바다풍경은 또 어떨 것인가.

거가대교는 이제, 바다를 건너는 하나의 다리를 넘어, 부산-경남 공존·공영의 뚜렷한 상징이다. '부산·경남'은 하나라는 뜻의,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행어도 있지만, 이제, 부산·경남은 정말 '끈끈한 하나'임을 실감할 터이다. 인적 교류와 함께, 교육·의료·문화 같은 여러 분야의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면서, 두 지역이 얻을 사회·경제적 효과는 엄청날 터이다. 이제 부산·경남의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진정, '공존·공영의 남해안 시대'를 기약할 수 있을 터이다. 부산·경남 주민께 진정 축하부터 드린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0-12-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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