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차이나플레이션
- 내용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물가상승의 우려 때문에 지급준비율을 또다시 올렸다.
지급준비율 인상은 지난달에만 2번째, 올 들어 5번째다. 런민은행은 지난달 29일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19일에도 자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3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지난달 10일에도 지준율을 0.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중국의 잇단 금융시장 긴축 조치는 당국이 현재의 물가상승 속도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 10월 상승률이 4.4%로 관리 수준인 3%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물가가 오르면 가처분소득에서 소비할 여력이 줄어들고, 기업은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돼 고용을 하지 않게 되어 민심이 흉흉해지곤 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글로벌경제를 흔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에 가깝고 경제적 연관성이 높은 한국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차이나플레이션(차이나+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물가가 치솟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식료품 가격상승 때문이다.
차이나플레이션 확산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중국 내 물가인상이 임금인상과 제조원가를 상승시키면서 수출품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또 중국이 물가인상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위안화가 절상 압력을 받게 되고, 이는 달러로 표시된 중국제품의 수출 물가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중국의 수출 물가가 상승하면 이를 수입하는 다른 나라의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것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0-12-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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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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