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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50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이자율과 환율

내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4개월 만에 연 2.25%에서 2.50%로 인상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한은이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나타난 것을 알면서도 금리를 선뜻 올리지 못한 주요인이 환율이었기 때문이다. 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가치는 상승세)가 심화되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고민이었다.

이번 금리 인상은 환율 문제보다 국내 문제인 '물가'에 더 신경 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당장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확산 일로에 있던 환율전쟁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보이고,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 방안을 내놓으려는 시점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내 이자율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의 과정을 통해서다. 우선 국내 이자율이 상승하면 소비수요 및 투자수요가 하락한다. 이는 상품수입의 감소로 이어지며 따라서 외환수요를 감소시킨다. 외환수요 감소는 외환수요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켜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이밖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물가가 상승하면 수출품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외환공급량을 감소시켜 환율을 상승하게 만든다.

둘째, 다른 나라의 물가가 하락하면 국내 물가가 상승하는 경로를 따라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셋째, 우리나라의 경기가 상승하면 소비 및 투자 수요가 증가해 수입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외환 수요의 증가로 이어져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넷째, 해외경기가 좋아지면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외환공급의 증가로 이어져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다섯째, 확대통화정책은 이자율을 하락시켜 환율을 상승하게 한다. 여섯째, 확대재정정책은 이자율을 상승시켜 환율을 하락시킨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0-11-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5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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