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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46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인플레이션

내용

국내 물가가 심상찮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1% 올랐다. 이는 2003년 3월 1.2% 상승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16.0%로 196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자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그런 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과 내년 초에는 물가상승이 지금보다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천재지변 등과 맞물려 쌀과 설탕, 옥수수, 콩, 밀 등의 식료품 가격 상승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원유와 각종 비철금속 등을 포함한 원자재의 국제가격도 일시적인 등락이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상승세가 분명하다.

이러한 국내 인플레이션과 세계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국내 인플레이션과 세계 인플레이션은 국내 통화와 국제 통화의 공급 증대가 원인이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일본, EU 등은 기준금리를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어 통화 공급을 증대해 왔다. 게다가 미국은 통화 공급 증대의 효과가 미약하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향후 통화 공급을 더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도 자국 화폐의 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통화 공급을 증대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역사상 최저인 2%에서 2.25%로 인상한 뒤 지난주 금리를 2.25%에 동결했다.

두 번째 원인은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한 천문학적인 재정지출, 특히 적자재정 편성이다. 적자재정의 재원을 마련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화폐 공급의 증대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으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화폐 공급의 증가 규모를 줄여 총화폐공급량이 예전보다 적게 증가하게 해야 한다. 소위 '출구전략'을 하루 빨리 시행하는 것이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0-10-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4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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