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승용차 요일제
- 내용
부산시가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한다. 10월 1일부터 시행키로 하고, 지금 신청을 받고 있다. 10인승 이하 승용차가 월∼금요일 중 하루를 선택,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을 하지 않는 제도이다. 참여 차량에 대해선 자동차세 10%, 공영주차장 요금 50%, 교통유발부담금 30%씩을 각각 할인해 준다. 주거지 전용주차를 신청할 때 가점, 제휴카드 사용 때 자동차세 3% 추가 할인 및 대중교통요금 할인, 자동차 보험료 8.7% 할인 같은 혜택도 준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뜻은 분명하다. 고유가 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고유가 상황에 취약하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 때문이다. 대책 중 우선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 우리는 '에너지절약'이란 말을 오래 들어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그 자체가 우리에게 큰 경쟁력이다.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것도 그렇다.
이번 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보험료 할인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에 달린 자가진단(OBD)단자에 단말기를 달면 운행거리와 위치추적이 가능해 참여차량을 식별할 수 있다. 최근 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한 광역단체 차원의 요일제 참여차량 중 준수율은 95%. 도심 교통량의 6~14%가 줄었고 1인당 23만원의 유류 및 탄소거래비용 절감효과를 거뒀단다.
부산의 '승용차 요일제'에 호응이 뜨겁다. 신청 사흘 만에 3천명이 등록했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토·일요일에도 참여 신청을 받고, 대형 마트 같은 곳에서 현장 접수창구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다. 참여 희망자는 차와 운전면허증을 갖고 아무 구·군이나 주민센터, 차량등록사업소 등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국가시책에 참여하고 모처럼 실속 있는 혜택도 받고….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해야 할 시민운동의 뜻있는 전형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0-09-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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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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