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 실업률 3%
- 내용
누구나 일을 해야 잘 살 수 있다. 다만, 일자리는 무한하면서 유한하다. 시대 흐름상 일자리의 절대치가 줄어들 수도 있다. 사람을 찾는 쪽과 취업 희망자 사이에 눈높이가 다를 때 일자리는 줄어든다. 그런 면에서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은 필연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 특히, 후발 개도국들이 세계 노동시장에 진입한 만큼, 세계시장의 일자리관계 역시 꼭 따져야 할 문제이다.
세계 노동시장은 근래 참 엄혹하다. 세계경제의 심장이라는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9.9%.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2.2%p가 올랐단다. 캐나다의 실업률은 8.1%. 실업률의 오르내림은 당연히 정부에의 평판을 좌우한다. 미국사람들은 최근 세금과 실업률이 오르면서, 오바마의 핵심 단어인 '희망'을 포기했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 뿐인가. 공식 실업률은 낮아도 숨은 실업자가 많은 구조적 현상도 외면 못할 현실이다.
다행히, 우리 일자리 시장엔 봄기운이 완연하다. 취업자 수는 5년만에 최대폭으로 늘고, 공식 실업자 수는 100만명을 밑돈다. 실업률은 1월 5%대에서 5월 3%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청년 고용은 아직 혹한이다. 15∼29세 실업률은 8.6%로,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넘는다. 대졸자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게 청년실업의 원인이다.
부산 실업률은 이제 3.0%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2년 이래 8년여만의 일이다. 넉 달 연속 하락세에,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낮다. 당연히 취업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말 현재, 취업자 수는 161만명. 전년 같은 달(157만7천명) 보다 3만2천명이 늘어났다. '실업률 3%'는 어떤 의미에선 '꿈의 수치'이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초고령사회임에랴-. 여러 긍정적 현상 속에서 부산의 분발을 기다린다, 부산 실업률, 계속 떨어뜨려 보자.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0-06-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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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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