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하얄리아 반환
- 내용
한국전쟁 이후 미군기지로 사용됐던 부산진구 범전·연지·양정동일대 53만4000㎡의 하얄리아 부지가 마침내 한·미 간 최종 협상을 거쳐 우리 정부로 반환됐다. 하얄리아 부지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경마장으로 사용됐고, 2차 대전 당시에는 일본군 훈련장으로 활용됐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는 주한 미군기지사령부가 주둔하면서 미군 군수기지로 사용됐다.
하얄리아 부지는 앞으로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부대 폐쇄 결정이후 국제공모를 통해 공원조성 기본구상안을 채택하고 이를 토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와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절차 등을 마친 상태다. 시가 공모한 기본구상안에는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등 5대 숲길을 중심으로 한 도심의 센트럴파크로 꾸며진다. 또 지상 시설물을 최소화하는 대신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과 함께 국립국악원∼도서관∼부전역을 잇는 경전철이 건설된다.
지상의 5대 숲길은 너비 40m의 곡선형으로 조성되며 역사의 숲길에는 1900년부터 하얄리아 부대가 폐쇄된 2006년까지 부산의 역사적인 사건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다. 문화의 숲길에는 상설 문화공연장이 배치되며, 즐거움의 숲길은 다양한 레포츠 공간으로 꾸며진다. 자연의 숲길은 다양한 수목을 심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참여의 숲길은 주말농장 개념의 커뮤니티 가든 등으로 조성된다.
부지 반환의 최종 협상 타결을 모든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 100여 년 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온 하얄리아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만드는데는 많은 노력과 공을 들여야 한다. 부산을 상징하고 세계적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는 공원이름을 먼저 정해야 한다. 또 공원조성에 필요한 국비 등 사업비 확보도 시급한 현안이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 보다 더 멋진 명품공원을 만드는데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0-01-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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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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