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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04호 칼럼

수평선 - 대지원망(大志遠望)

내용

다시, 새해다. 늘 그렇듯, 가는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는 감회는 단순하지 않다. 동양권이 ‘올해의 사자성어’, 영어권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게 좋은 예다. 역사 속 한 해를 어떤 형태로든 기록하고 싶은 뜻일 게다. 새해를 맞으면 역시 사자성어 형태의 가훈이나 덕담을 나눈다. 각계 지도자는 한 해에의 바람을 담은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주요 종교 지도자의 메시지는 ‘소통·화합의 문화를’ ‘서로 이해·인정을’ 등이다.

지난 해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단어는 '방기곡경(旁岐曲逕)'. 옆으로 난 샛길과 구불구불한 길이라는 뜻으로, 일을 추진함에 있어 바르고 정당한 길을 좇아 순탄하게 하지 않고 그릇되고 억지스럽게 하는 것을 꼬집는 말이란다. ‘교수신문’이 선정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01년 이후 ‘올해의 시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고른 단어는 우왕좌왕(右往左往·2003) 당동벌이(黨同伐異·04) 상화하택(上火下澤·05) 밀운불우(密雲不雨·06) 자기기인(自欺欺人·07) 호질기의(護疾忌醫·08) 등.

‘올해의 사자성어’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현학(衒學)형이라면, 미국 ‘올해의 단어’는 ‘트위터(TWITTER)’란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인터넷 용어 ‘언프렌드(unfriend)’다. 트위터와 함께,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에서 사용하는 언프렌드는 ‘목록에서 친구를 삭제하다’는 뜻의 새 단어란다. 소셜 네트워크 열풍의 뜨거움을 알 만 하다.

허남식 부산시장 역시 올 해의 사자성어를 골라 쓴다. 2009년 새 아침엔 ‘침과대단’(枕戈待旦), ‘창을 베고 자며 아침을 기다리는’ 각오를 과시했다. 올 해는 ‘대지원망’(大志遠望), ‘큰 뜻으로 멀리 바라보자’란다. 많은 사자성어가 갈등의 DNA를 담고 있다면, tog 덕담은 역시 희망의 메시지가 많다. 올 부산의 한 해 역시, ‘대지원망’, 온 부산시민이 ‘강한 경제, 알찬 도시,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데 다시, 크게 뭉쳤으면 참 좋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0-0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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