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의 ‘브랜드 파워’
- 내용
21C는 ‘문화 파워’시대이다. 한 나라의 자본을 결정짓는 3대 요소(자연자본 생산자본 무형자본) 중 문화 경쟁력과 법질서를 핵심으로 한 무형자본이 국부 창출의 핵심 중 핵심이다. 세계은행의 최근 분석이 그러하다. 예를 들어, 제품의 기본은 품질이다. 품질이 좋은 제품은 디자인도 우수하고 브랜드도 높다. ‘명품’ 대접을 받는 것이다. 이게 ‘브랜드 파워’다. 한 국가·도시의 품격과 가치 역시 ‘브랜드 파워’로 나타난다.
한국은 경제규모(GDP) 세계 13위에, 국가 브랜드 순위는 33위란다. 경제력에 비해 품격은 크게 뒤떨어지거나,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 속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두 기업이 국가브랜드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단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전자 19위, 현대차 69위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 3계단 올라섰단다. ‘세계 속의 삼성’, ‘세계 속의 현대차’다. 위기 국면에서 더 돋보인 기술력, 모험 경영, 감성 마케팅의 합작 결실이다.
정부가 국가브랜드위원회를 가동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한국은 해방 이후 큰 행사·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그 존재를 알리고 위상을 높여왔다. 이제 G20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을 지향할 정도다. 그 과제는? 경제·과학기술 같은 가시적 부문과 함께,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소프트 파워에도 부단한 노력과 공을 들여야 한다. 국가의 품격은 온 국민의 노력을 바탕으로 쌓여가는 것이다.
부산의 도시 브랜드 파워가 서울을 제치고 국내 1위란다. 국내 주요 7대 도시의 '지역내 총생산(GRDP) 대비 브랜드 가치' 역시 부산의 가치는 71.2%로, 서울시 브랜드 가치(68.4%), 대구시 브랜드 가치(67.0%)를 제치고 1위이다. 산업정책연구원의 '국내 도시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이다. 부산은 2002년 아시안 게임·월드컵 유치, 2005 APEC 개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아시아 8위의 컨벤션 도시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부산의 도시 브랜드 파워, 온 시민의 노력으로 나날이 강해지길 기대한다.
- 작성자
- 차용범
- 작성일자
- 2009-11-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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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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