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영화 '해운대'
- 내용
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가 지난달 22일 개봉 후 1천만 관객 돌파와 흥행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는 국내 톱 배우인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출연 비중을 높였다. 이 영화는 일본 쓰시마가 침몰하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한반도의 남동부 해운대로 밀려오는 긴박한 상황 속에 펼쳐지는 사랑과 가족애, 우정 등을 다루고 있다.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흥분하고 있다.
영화 해운대는 역대 순위 7위인 친구(818만)와 6위 과속스캔들(821만)5위 디워(843만) 관객을 제친데 이어 1천만클럽 가입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근 평일 평균 관객수가 20만임을 감안할 때 1천만 클럽 가입은 시간문제다. 그 동안 1천만클럽에 가입한 한국영화는 4편에 불과하다. `실미도'(1천108만),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 `왕의 남자'(1천230만), `괴물'(1천302만) 등이 그것이다.
해운대구가 영화를 활용한 관광마케팅에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구청 측은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시장 등 로케이션 장소에 배너와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국 지자체에도 영화 해운대의 우수한 작품성을 알리는 공문과 초청장을 보냈다. 또 영화장면과 감독·배우 사인, 소품 등을 전시하는 `영화 해운대 상설 전시관'을 만들고 촬영지 곳곳에 포토 존을 조성할 예정이며, 영화이야기 해설사와 함께 촬영지를 돌아보는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영화 친구에 이어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가 흥행을 기록하면서 국제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물론 부산시와 시민 모두가 국내외에 영화 해운대의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와 시민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응하는 마음자세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 주위를 돌아보는 유비무환의 정신이 영화 해운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8-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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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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