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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82호 칼럼

수평선 - 신종 플루

내용

정부는 신종 플루에 대한 대처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날마다 해오던 환자집계 발표도 중단한단다.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환자 수를 밝히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신종 플루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은 최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추세라는 점이다. 인천의 한 어린이 환자는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주위에 환자도 없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집단발병 역시 지역사회 감염이란다. 결국, 누구나 신종 플루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신종 플루 환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9만5천여 명, 미국, 멕시코가 절반을 차지한다. 아직, ‘말세’를 얘기할 단계는 아닌 모양이다. 1918년 8월의 스페인 독감은 2천500만∼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4세기 중엽 유럽을 휩쓴 페스트보다도 희생이 컸다. 당시 병원균은 2003년 유행했던 조류독감과 일치하는 ‘H5N1’ 바이러스였다. 이번 신종 플루는 ‘H1N1’으로, 이와는 다르다. 많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나, 독성은 비교적 낮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사망자가 없다. 그럼에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위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올가을에 신종 플루로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플루는 결국 글로벌 시대의 산물이다. 우리의 검역체계가 완벽해도 해외 출입이 빈번한 만큼 그 전파를 뿌리 뽑을 도리는 없다. 다만, 철저하게 감시하며 완벽한 대비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보건당국은 방역과 치료에 빈틈없이 대처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

부산광역시는 27일 신종 플루 대책회의를 갖고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대응방식을 '예방'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기관과 함께 온 힘을 쏟고 있다.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를 만들어 24시간 비상대응방역체계를 가동한다. 부산시의 노력과 함께, 시민도 개인위생을 더 철저히 관리하며 신종 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겠다. 정부의 대응수칙을 따르며, 감염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질병의 발생은 어쩌면 인간이 정복할 수 없는 자연의 영역 아닌가.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09-07-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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