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마술산업
- 내용
주위가 산만한 발달장애아도 마술을 관람할 때만큼은 눈동자를 고정한다고 한다. 마술의 이 같은 치료기법은 즐거움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교육적 측면까지 대폭 확대되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들도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주위를 집중시키기 위해 간단한 마술을 배우고 있는 시대이다.
과거 마니아 중심에서 일반인과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생활속의 문화콘텐츠로 파고들면서 마술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6년부터 이은결과 안하림, 류현민 씨 등 한국의 젊은 마술사들이 연이어 세계대회를 휩쓸면서 마술에 대한 관심도 폭주하고 있다.
이 같은 마술의 대중화에는 지난 2006년 첫 출범한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세계대회 입상자들이 이 대회를 거쳤다. 이들은 카드를 손에서 폭포수처럼 뿌려대거나 공간이동 마술 등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 지난해 매직페스티벌은 세계 마술대회사상 유례없이 해운대해수욕장의 야외공간에서 열렸고, 올해도 야외특설무대에서 피서객들을 사로잡는다. 매직페스티벌 조직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주요 도시의 길거리 게릴라 마술공연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등장했다.
현재 국내 마술시장 규모는 300억 원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조만간 1천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마술 관련 카페는 2천여개에 달하고 이중 회원수가 20만명을 돌파한 카페도 있을 정도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독창적인 마술 개발에 따라 마술도구 1개가 하나의 간단한 발명품이라 할 수 있는 마술 기자재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변변한 마술 전용극장 조차 없어 아직 인프라 측면에서는 선진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태다. 부산에서 먼저 마술을 관광 상품화하는 노력이 이제 싹을 틔운 만큼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다음달 5∼9일 열리는 제4회 매직페스티벌에도 많은 관광객이 마술의 도시 부산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7-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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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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