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철도 모터쇼
- 내용
3일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의미 있는 국제전시회가 열린다. 4회째를 맞는 `2009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이 그것이다. 미래형 철도 및 부품들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 최첨단 철도차량의 모터쇼이자 경연장인 셈이다.
2007년에 이어 격년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 중 규모가 크고 부산만이 할 수 있는 전시회다. 초기에 서울 코엑스가 전시회를 열려고 했으나 철도 및 관련 제품들의 중량 때문에 무산됐다. 물품을 배로 실어올 수 있는 항구도시이자 무거운 철도 관련 제품도 전시할 수 있는 벡스코만의 장점이 발휘된 전시회인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로템이 국책사업으로 개발한 차세대 고속열차(KTX), 로윈의 인천 월미도공원 모노레일, 우진산전의 첫 경량 무인 고무바퀴 전동차 등이 첫 선을 보인다. 이 분야에서는 우리 제작사들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기술력을 세계에 펼쳐 보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철도산업은 향후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녹색 성장의 에너지산업이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휘발유 및 경유 승용차에서, 전기를 사용하면서 많은 인원을 수송하는 다양한 철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UN 경제사회이사회가 특별후원하는 유일한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미래 전동차들이 선보이고 활발한 무역 거래도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목표액도 상담 거래액 30억달러(3조6천억원)에 순수 수출계약만 1억달러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향후 부산에서 한반도를 종단해 러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鐵)의 실크로드' 사업에 세계 각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목표대로 독일 등 유럽을 뛰어넘어 세계 5위 전시회에서 3위로 부상하기를 기원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6-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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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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