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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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이 최근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Job-Sharing)란 국민운동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국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난극복을 위해 정부와 공기업, 금융기관과 일반기업, 국민 등이 모두가 팔을 걷었다. 행정안전부에 의하면 현재 전국 100여개 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에 잡 셰어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와 구·군도 6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반납과 각종 경비절감 등으로 예산을 확보해 청년인턴 등 일자리 나누기에 나섰다. 부산경륜공단은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전체 임직원의 급여를 1∼5%씩 반납하고 경상경비 9억7천400만원을 절감, 10억원을 마련해 일자리 나누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공단은 특히 행안부가 전국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받은 1천만원도 일자리 나누기에 쓰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환경시설공단 등 시 산하 공사·공단 임원들도 임금을 3∼5% 반납해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키로 했다. ▶일자리 나누기의 근본취지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시행과정에 각종 잡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공직사회와 기업들이 임금삭감에만 급급해 신규 인력채용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임시직인 청년 인턴들이 떠난 후 더 큰 고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산 공무원 노조의 경우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청년인턴과 공공근로 등 비정규직 양산으로는 청년실업 해소와 경제위기극복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소득의 극심한 양극화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진정 일자리 나누기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과 국민들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진정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3-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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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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