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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품 함께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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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마을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고 넓은 주제·논쟁보다 주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쏟는 관심이다. '마을 만들기'의 한 모델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주민 주도의, 지역경영이다.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생산·인물 같은 자원을 연계하며, 외부와의 기술·자본·인적 교류를 통해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 만들기는 세계적 표준화에 따른 대량생산·대량소비 체계를 경시한다. 지역 단위에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사회가 세계구조를 전적으로 따를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결국 지역에 뿌리를 둔 '지역'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한 사회구조, 특히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정부-지역, 행정-주민, 지역-기업, 지역-주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지원조직이 그것이다. ▶부산 지역사회가 지역상품 함께 쓰기 운동에 나섰다.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다. 지역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 소비부진-기업 활동 위축-실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지역 소비촉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 찾아 실행하고, 의회는 소비활성화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부산상의, YMCA 등도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실상 지역상품 함께 쓰기는 별스러운 경향이 아니다. 독일 각 주에 그 주를 대표하는 맥주가 있다. 미국 각 도시에 도시를 대변하는 신문이 있다. 이게 다 지역주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지역상품'이다. 지금 지역상품 쓰기를 불공정거래 정도로 보려는 시각도 있지만, 그건 절대 나무랄 일이 아닌 것이다. 이번 '부산상품 함께 쓰기' 운동이 지역기업과 전통시장, 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리며,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하길 진정 기대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1-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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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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