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동북아 물류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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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허브
글로벌 경제위기의 심각한 한파로 부산항 물동량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달의 화물은 2007년의 11월에 비해 일단 5.2%가 줄었다. 그래도 인천항이 이 기간동안 22.9%나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전을 한 것이다. 환적(중계)화물은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늘어 일반 수출입 화물의 감소분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최근 동향은 부산항이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유럽, 미주의 세계 화물을 중국, 일본 등 동북아와 연계하는 물류허브항으로 도약할 청신호로도 받아들여진다. 환적화물은 부두 내에서 외국으로 바로 이동하는 중계화물로 부가가치가 높고, 이 화물이 많은 항구는 세계 화물 정거장 역할을 해 '물류 허브'로 불리고 부산항의 미래비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10, 11월부터 APL, MOL 등 6개 세계 대형 선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 톈진, 다롄항의 직 기항 선박 운항을 중단하고 부산항에서 화물을 내린 뒤 다른 배(피더선)로 옮겨 운송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중국 항구들은 최근 10여 년간 화물의 급성장세 때문에 선사들이 직접 드나들었으나 낮은 수심과 잦은 해무, 태풍 등 항구의 취약성 등으로 경제위기 속에 부산항을 중계항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항은 북미, 유럽과 아시아의 간선항로를 잇는 천혜의 지리적 여건에다 유비쿼터스 첨단 항만시스템과 항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이용이 편리하다. 환율상승 등으로 접안료, 선적·하역비 등의 각종 항만비용 가격 경쟁력도 높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세계 대형 선사들의 관심은 오로지 비용절감이기 때문에 항만 서비스가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항의 경쟁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기 때 빛나는 이 같은 장점들을 더욱 잘 살려나갔으면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1-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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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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