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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d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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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d Bridge
부산 명물 광안대교가 마침내 영문애칭을 찾았다. Diamond Bridge다. 부산시가 세계도시 부산을 상징할 수 있고 외국인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애칭을 찾은 결과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교수 등 전문가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전체의 43%가 이 이름을 지지했다. 처음부터 논의 대상에 올랐던 이름으로는 Sunshine, Asiad, Ocean, Beach, Camellia 등이 있다. ▶영문애칭에 거는 기대는 크다. 원래 세계 유수의 '훌륭한 다리'는 한 도시의 대표적 상징이다. 위대한 문화유산이며, 빼어난 관광자원이다. 사람이나 차량이 오가는 기능적인 역할만 하는 게 아닌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런던의 타워 브리지, 파리의 알렉산드르 3세교,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현수교…. 그 다리들은 그만큼 깊은 역사성, 뛰어난 예술성을 안고 있다. 파리의 미라보 다리처럼 이름부터 풍기는 바 예사롭지 않은 예도 많다. ▶사실 광안대교는 '부산'의 상징 자체이다. 길이 7.42Km에 국내 최대·최장의 해상교량에,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첨단 환경의 조명시스템까지. 이 곳에 오르면 부산의 산-바다-강, 부산의 관광지와 주택지를 볼 수 있다. 금정산 황령산 장산과 수영강, 해운대-광안리-오륙도 앞바다와 연안 주택들, 센텀시티와 벡스코, 수영강 분수와 요트경기장도 볼 수 있다. 이름조차 ' 넓고 안락하고 큰 다리' 아닌가. 부산을 넘어 한국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명소의 요소가 충분하다. ▶광안대교가 영문 애칭을 갖는 것은 개통 6년만이다. 지금 이름이 지역적 의미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진작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애칭을 가졌어야 했다. 광안대교에서 맞는 해맞이축제며, 불꽃축제는 이미 부산을 상징하는 국제관광 명물이다. 이제 Diamond Bridge, 빛나는 애칭을 얻은 만큼 광안대교의 역량은 더 커질 것이다. 많은 사람이 애칭의 낭만에 취하고 삶의 의욕을 불태울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 Diamond Bridge, 부산사람의 삶의 현장이자 세계인의 문화적 상징으로, 이름처럼 영원하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1-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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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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