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349호 칼럼

수평선 / 아름다운 기부

내용
제목 없음

수평선

아름다운 기부

 

2008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한 해를 열심히 보낸 사람들은 뿌듯함 속에 새해를 설계할 것이다. 아쉬움이 많은 사람들은 남은 한달만이라도 보람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착잡한 맘으로 연말을 맞고 있다. 환율폭등과 주가폭락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한파로 다가오고 있다. 개인과 기업들이 극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부문화마저 실종됐기 때문이다.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움을 겪는 개인은 물론이도 각종 복지시설과 일선 지자체를 찾는 후원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찾는 이가 거의 없다. 특히 복지시설의 경우 올해는 유류가 폭등으로 난방비가 가장 큰 걱정이다. 후원자들이 줄면서 가장 큰 타격은 난방비다. ▲이 때문에 얼굴 없는 아름다운 천사들의 기부소식은 추위를 녹여준다. 부산진구 범천1동사무소에는 6년째 해마다 익명으로 쌀을 기탁하는 50대 남자가 있다. 올 해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달라는 전화와 함께 60포의 쌀이 택배로 동사무소에 전달됐다. 또 부산진구 전포1동사무소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불우한 이웃에게 연탄을 전해달라며 200만원을 이웃사랑창구 계좌로 입금시켰다.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는 최근 30대 남자가 찾아와 종이상자와 저금통 2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종이상자 안에는 70만3천800원의 동전이 들어있었다. ▲우리 주위에는 추운 겨울을 견디기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더욱이 올해는 국제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그 정도가 더욱 심할 전망이다.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지 않은 천사들처럼 따뜻한 이웃사랑의 손길이 여느 해 보다 요구된다. 이웃사랑의 작은 실천인 기부문화야말로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8-12-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49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