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람사르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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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람사르 총회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지난 28일 경남 창원 등지에서 막을 올린 제10차 람사르 총회의 주제다. 160여국 환경 대표· NGO 관계자 2천여 명이 참가, 역대 최대규모다. 람사르 총회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 71년 2월 이란 람사(ramsar)에서 채택했다. 발족 초기 습지와 물새환경 보전에서 자연과 인간 공존이란 의제로 진화하면서 환경관련 최대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람사르협약은 세계적 규모의 환경협약이다. 협약에 가입할 경우 환경외교과정에서 대외 이미지를 높이고, 국내 습지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전·활용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에겐 고속성장 과정에서 환경을 도외시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을 좋은 기회이다. 이번 경남 회의를 주목해야 할 이유도 이 때문. 참가자들은 6개 지역회의에서 대륙별 현안을 먼저 논의한 후, 참가국의 결의가 담긴 '창원선언'을 채택할 예정. 지구 곳곳의 환경훼손과 전문가의 고민을 생생히 듣는 귀한 자리다. ▶경남 총회는 모두 21차례의 회의와 함께, 공식 투어도 진행한다. 우리의 빼어난 자연을 보여주는 공식 생태탐방이다. 창녕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해인사, 순천만 같은 습지와 사찰을 둘러보는 코스. 외국 환경전문가에게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철새와 늪이 한데 어우른 우리 자연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다. 환경=상품인 시대에, 이들이 보고 느낀 것 자체가 우리의 귀중한 관광자산일 수 있다. 이 총회를 일회성 국제행사를 넘어, 환경 선진국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이유다. ▶부산 역시 이번 람사르 총회에 적극 참여한다. 총회 시설에 부산 홍보관을 마련하고, 부산의 대표 습지인 낙동강하구와 관광시설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부산홍보 기회로 두루 활용한다. 부산 홍보관을 출발하는 부산관광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공식 탐방코스 외에 부산 자연생태체험과 시내쇼핑을 할 수 있는 공식·비공식 탐방행사도 있다. 이번 기회에 부산도 낙동강 하구 같은 습지를 당당하게 자랑하며, 세계 속에 '환경도시·생태도시'를 맘껏 과시했으면 좋겠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0-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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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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