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책 | 고부가가치 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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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과 23일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대형 글로벌 물류기업 2곳이 개장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 것이다.
이곳에 입주한 퍼스트클래스 로지스틱스㈜(FCL)와 세방부산신항물류(주)는 각각 5개와 3개의 회사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구성한 다국적 물류기업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 물류기업들은 앞으로 부산신항에 들어온 원료 물품이나 반제품을 라벨링, 재포장, 조립, 가공 등을 거쳐 고부가가치 화물로 변모시킨다. 이 화물을 부산신항이나 부산항을 통해 다시 수출될 것이다. 신항 배후물류단지에는 내년 말까지 모두 22개의 물류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게 돼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수십만개의 컨테이너 화물이 재창출되고 고용창출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이 기업들은 세계 어느 항만보다도 앞서는 첨단 장비들을 갖춰 다양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항도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부산항은 항로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천혜의 지리여건으로 물동량 기준 세계 5위의 항만이지만 도심에 위치해 배후물류단지가 부족, 단순히 수출입이나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항만에 그쳤다. 그러나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신항의 배후물류단지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부산항에서 재가공해 만든 물품들을 다시 일본 등의 60개 항로를 통해 수출하면 물류비용을 절약해 일본과 한국 모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육로 운송은 비용이 훨씬 더 들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선진항만은 물동량 기준으로 7, 8위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하는 로테르담항이다. 이 같은 물류기업들이 뿌리를 잘 내려 부산항이 로테르담항처럼 선진항만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9-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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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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