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국제광고제
- 내용
-
제목 없음 수평선
부산국제광고제
"복어가 세계 4대 광고제를 모두 삼켰다." 국내 한 광고기획사가 복어를 등장시킨 익살스러운 광고로 올 '뉴욕 페스티벌'에서 포스터 부문 동상을 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영국 런던 국제광고제 은상, 미국 클리오 국제광고제 동상에 이은 쾌거란다. 한 광고로 세계 4대 광고제를 휩쓴 것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수상작 '복어의 비밀'편은 복어가 ○○사탕이 너무 맛있어 한입에 삼켰더니 몸이 사탕처럼 둥그레진 것을 표현했다. 제품의 특징을 창의적 유머로 표현했다는 심사평이다. ▶'광고는 자본주의 꽃'이라고들 한다. 우리 광고산업은 경제발전 규모에 걸맞게 세계 10대 시장으로 컸다. 그러나 그 양적 성장만을 놓고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얘기하기는 이르단다. 이번 '복어' 광고를 빼고, 최근 8년 동안 세계 주요 광고제에서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단다. 우리 광고산업은 그만큼 구조적인 취약점이 많다. 결정적으로는 광고 크리에이티브(창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부산국제광고제-. 한국 광고의 창작수준을 한껏 끌어올리려는 야심 찬 시도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폭발력에 주목, '영상산업도시 부산'에 '광고'라는 주춧돌을 미련하자는 부산의 정책적 선택이다. 올 제1회 부산국제광고제가 '큰 성공'을 예약했단다. 최근 예선 접수를 마감한 결과, 29개국에서 3천105편을 출품했다. 국내외 광고인이 두루 참여, 출범 첫 해부터 세계적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해외 출품작은 1698편(54.7%), 북미·유럽에 치우친 칸, 클리오, 뉴욕 광고제와 달리 중동·남미권까지 흡수했다. ▶이제 한국 광고도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다져갈 디딤돌 하나는 확실히 마련했다. 우리 광고인들도 올림픽 금메달의 희소식을 전하는 태극전사처럼, 국제광고제에서 많은 금메달을 받았으면 좋겠다. 국제 광고시장을 개척하며 우리나라를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키우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그 바탕은 부산국제광고제가 맡아가야 한다. 부산국제광고제의 성공에, 부산시민 모두가 다시 한번 열정을 쏟아보자. 제2의 PIFF로 키워가자.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9-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338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