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부산항 경쟁력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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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경쟁력과 파업
부산항은 지난해 동안 1천326만개(20피트 기준)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세계 5위 항만이다.
국내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75.6%를 차지하는 수·출입의 전진기지이자 물동량 수송의 심장이다. 부산항의 물동량은 2005년, 2006년 주춤했으나 다시 급성장세로 세계 주요 항만임을 입증하고 있다. 천혜의 지리여건을 이용해 세계 간선항로의 중심에 있다. 유비쿼터스 시스템까지 응용한 각종 첨단 하역 및 선적 장비로 물량 처리속도에서도 다른 항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최근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했다. 모처럼 성장하고 있는 물동량 활황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중국 항만들은 수심이 낮은데다 안개 등의 악천후로 일시적이지만 부산항으로 갑자기 화물이 몰리기도 했다고 한다.
중국 항만들의 건설 현황과 규모 면에서는 부산항을 압도하지만 이 같은 기본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추가 물량의 호재까지 파업으로 놓치게 되지 않을까 아까울 따름이다. 부산의 항만물류산업은 부산전체의 17%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조선기자재업, 선용품회사 등의 성장세로 부산항 전체가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부산항을 통해 물량을 수송하는 전국의 기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높은 환율, 물가 등을 뛰어넘어 수출로 겨우 커버하고 있는 업체들은 화물연대 등의 수송 파업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화주, 운송사, 정부, 화물연대 모두 조금씩 양보의 고통분담을 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산항은 지난 2003년 이후 또다시 신인도에서 큰 타격을 받는다.
당시 파업에서 대형 선사가 부산항을 주요기항지에서 제외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화물들이 단기적으로 부산항을 외면하면 다시 돌아오는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겨우 회복해 다시 성장세를 탄 부산항의 경쟁력이 다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6-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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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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