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동전 바꿔주기
- 내용
-
제목 없음 수평선/동전 바꿔주기
동전(銅錢)은 화폐의 하나이다. 인류사회는 물물교환 단계를 넘기며 화폐를 도입했다. 화폐의 첫 모양은 돌, 조개껍데기, 모피, 옷감, 소금 같은 물품화폐였다. 근대 들어 담배가 화폐로 인기를 끈 적도 있다. 동전이 처음 등장한 것은 BC 4C경, 그리스·중국에서란다. 한국에서 엽전 형태로 금속화폐가 등장한 것은 고려시대 996년이다. 이 때는 철전, 말 그대로 '쇠돈'이었다. 첫 동전은 1천102년산'해동통보'이다.
▶오늘날 동전은 사회현상을 대변하는 상징어로도 널리 쓰인다. 흔히 예측 불가능성을 얘기할 때 쓰는 '동전 던지기'가 있다. 사물·현상의 양면성을 얘기할 때 쓰는 '동전의 양면'이라는 표현이 있다. '세상과 개인의 변화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 '성장·분배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 '개발-보전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다. 동전은 곧 우리 생활·생각의 기본요소이다.
▶한국의 동전은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가 있다. 가끔 기념화폐로 고액의 동·은화를 만들기도 한다. 동전은 그저 거래수단만일 수 없다. 화폐에 담는 내용은 대개 특정시대, 특정국가의 역사적 경험을 상징한다. 10원 동전에 다보탑, 50원에 쌀, 100원에 세종대왕을 그려 넣은 것을 보라. 동전은 특정 국가를 인식하는 가장 독특한 렌즈요, 그 나라 역사·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다.
▶부산시가'동전 교환운동'을 벌인단다. 돼지 저금통과 서랍에 잠재우고 있는 동전을 유통체계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07년말 현재 국민 1인당 349장의 동전을 갖고 있단다. 동전을 만드는데 화폐가치 이상 비용이 든다. 10원 동전의 생산원가가 40원이다. '잠자는 동전'을 제대로 활용만 하더라도 연 200억원을 아낄 수 있다. 물가 안정, 에너지 절약, 지역경제 활성화…, 동전교환운동의 목표는 크다. 너나없이 잠자는 동전을 깨우자. 동전 좀 열심히 쓰자.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4-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318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