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평 선/ 경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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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運河)는 인공 수로(水路)다. 배의 운항과 농·공업 용수공급 등에 이용된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고대로부터 운하를 건설해 다양한 용도로 운영해오고 있다. 세계의 대표적 운하는 이집트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의 파나마운하, 독일의 RMD운하, 미국의 이리운하, 중국의 대운하 등이다. 라인강 하구에서 다뉴브 하류까지 길이 171㎞의 독일 RMD운하는 유럽의 14개 국가의 통로다. 이집트 수에즈운하는 아프리카를 우회하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하고 추진 중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 가운데 경부운하는 한강∼낙동강 540㎞의 물길을 뚫어 2천500톤∼5천톤급 선박이 다니게 한다는 것이다. 예상사업비는 14조∼15조, 공사기간은 4∼5년이다. 이를 통해 내륙의 지역개발을 촉진하고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경부운하는 크게 한강 하구∼조령간 한강구간(200㎞)과 조령∼낙동강 하구간 낙동강구간(300㎞),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조령구간(40㎞)으로 나뉜다.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은 경부운하를 물류와 관광 등에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경부운하는 찬반논쟁이 만만찮다. 물론 공청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낸 뒤 사업을 시작하겠지만 난관이 많을 전망이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물류비용 절감과 홍수피해 방지, 물 부족 문제 해결, 지역 균형 발전, 관광산업 발전 등을 들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하고 하천 생태계 파괴 및 수질오염 문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경부운하의 기점인 동시에 종점에 위치한 부산은 강서 첨단 물류·산업도시 건설과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전략비전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운하도시 청사진을 마련한 것은 발 빠른 대응이다. 부산의 경제중흥이 곧 우리나라의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는 물론 시민들도 경부운하의 건설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1-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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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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