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유사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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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유사휘발유
지난달부터 유사휘발유 제조·판매자는 물론 구매·이용자도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왜? 무엇 때문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승용차가 이제 국민들의 생필품이 됐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뛰는 기름값에 부담을 느낀 국민들이 값싼 유사석유제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재 휘발유 값은 전국적으로 1천500원대에서 최고 1천753원까지 치솟았다. 유사휘발유 제조업자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산자부는 최근 합동점검을 벌여 제조·판매한 163개 업소를 형사처벌했다. 유사휘발유는 유사석유 제품인 세녹스와 엘피파워 등과 마찬가지로 솔벤트와 톨루엔·메탄올 등을 섞어 만든다. 소부시너와 에나멜시너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판매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그동안 방문판매와 쿠폰제까지 도입해 시장을 확장해 온 유사휘발유 판매업체들은 당국의 단속이 시작되자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단골손님만을 골라 영업을 하는 등 음성화되고 있다. 문제는 휘발성이 강한 유사휘발유를 주입한 차량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엔진손상에 따른 차량에 고장이 잦다는 것이다. 차량수명도 급속히 단축될 수 있다. ▶유해가스 배출로 환경오염도 일으킨다. 운전자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유사휘발유의 기승은 유류세를 낮춰달라는 정유업계의 요구를 정부가 묵살하고 정유업계는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을 내면서도 유류세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유업계의 힘겨루기 등 농간이 유사휘발유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세금을 내려야 한다. 정유업계도 가격안정에 동참해야 한다. 유사휘발유 제조·판매자와 사용자의 인식전환과 대대적인 단속도 절실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8-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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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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