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등대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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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등대콜
우리나라의 자동차 1호는 고종황제의 승용차였다. 미국에서 가져온 지붕 없는 4기통 캐딜락이었다. 고종이 이용했다는 기록은 찾아 볼 수 없다. 운행을 하지 않고 궁궐 안에 전시용 정도로 가져다 놓았던 것 같다. 일반인들이 거리에서 자동차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황족들이 이용하기 시작한 1910년 이후다. 조금씩 자동차가 늘어 광복 때까지 국내의 자동차는 7천여 대 정도였다. ▶ 현재 국내의 자동차는 1천600만대를 넘어섰다. 세계 13번째 자동차 보유국이다. 부산도 자동차가 크게 늘어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었다. 자동차가 급증했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운전문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운전문화의 세계화는 커녕 시발택시 수준이라고 혹평하는 이들도 많다. 시발택시는 1995년 미군이 버린 지프에 드럼통 차체를 붙여 개조한 국내 최초의 자동차다. ▶ 운전문화와 관련해 택시가 자주 거론된다. 부끄럽지만 승차거부와 난폭운전은 택시업계의 오래된 오명이다. 택시 요금이 오르거나 새로운 택시가 등장할 때면 서비스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잠시 뿐이었다. 88서울 올림픽때 서비스 향상을 내걸고 중형택시가 등장했다. 결국 기존 소형택시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요금만 오른 중형택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서비스는 제자리였다. ▶ 부산시가 사업비 12억5천만원을 지원해 콜택시 `등대콜' 2천500대를 새롭게 선보였다. 택시마다 네비게이션과 선·후불 카드 결재기, 현금영수증 발급기를 장착했다. 전국 최초로 CDMA방식을 도입, 전화(600-1000)를 하면 3~5분 이내에 도착한다. `등대콜'만큼은 `서비스 만점', `친절 만점'이라는 택시로 자리 잡기 기대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4-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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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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