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바다·빛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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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바다·빛 미술관
요즘 시민들을 만나면 광안리의 밤풍경이 확 달라졌다고 말한다. 국내 언론들도 앞 다퉈 광안리를 소개하고 있다.
▶한 방송사는 허남식 시장을 초청 특집 방송으로 광안리의 밤풍경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방송했다. 광안리의 변화는 6년 전 광안대교가 완공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APEC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광안리는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밤풍경은 해상 불꽃쇼와 야경투어 등 이벤트와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볼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부산을 찾는 외지인들은 이 같은 광안리의 밤풍경을 보면서 싱싱한 회 한 접시 먹는 것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을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광안리는 밤마다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우리나라와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바다·빛 미술관 준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열린 수영구의 어방축제는 만개한 남천동 벚꽃과 함께 준공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광안대교를 주 무대로 펼쳐질 야간조명 바다·빛 미술관에는 한국의 고 백남준 씨 유작 디지테이션을 비롯해 심문섭의 섬으로 가는 길, 미국 제니홀츠의 디지털 빛의 메시지, 프랑스 장피에르 레노의 생명의 원천, 샤를 드모의 영상 인터렉티브, 얀 카슬레의 은하수 바다 등의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모든 작품들은 광안대교의 야경과 어우러지면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환상의 야외 미술관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준공식 전후 벌써 많은 작품들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고가의 작품들에 대한 도난우려 목소리도 높다. 볼거리가 없는 부산이라는 오명을 씻어 내기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다·빛 미술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애향의식과 홍보 등 노력이 절실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4-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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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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