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유물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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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유물 기증
철강왕 카네기는 기부와 자선 활동으로 유명하다. 카네기는 사망할 때까지 근 20년간 전 재산의 95%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자선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을 무려 3천개나 만들었고 오르간을 8천대 기증했다. 현재 뉴욕을 상징하다시피하는 카네기홀이나 컴퓨터로 유명한 카네기공대, 공룡을 전시한 카네기자연사박물관도 그의 기증과 자선활동으로 이뤄진 것들이다. ▶미국 부자들의 사회환원은 하나의 전통이 돼 록펠러, 포드로 이어졌다. 10년전에는 금융투자가인 소로스, CNN창설자 테드터너 등이 민주화재단과 유엔에 거액을 기부하기로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빌게이츠도 해마다 사상 최대액수의 기부금을 내고 있다. 부자들의 사회환원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 기업이미지 제고용’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그러나 기부는 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전통이다. ▶우리의 기업도 사회공헌 차원의 기부와 자선활동이 활발하다. 경쟁적으로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의 기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몇해전 부산대에 1천억원을 기부한 송금조 옹이 대표적이다. 국내 대학에 기부한 액수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또 노점상을 하며 평생을 모은 돈을 기부하는 노인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역사학자 이은창·이성주 부자가 21일 조상대대로 지켜온 유물을 부산시에 기증했다. 보물로 지정된 ‘이덕성 초상화’와 고문서 등 모두 127점이나 된다. 돈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이 액수다. 17세기때 동래부사를 지낸 이덕성의 자손으로 ‘부산시에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기증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2-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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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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