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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58호 칼럼

수평선 / 노숙자

내용
제목 없음

 수평선 / 노숙자 

 

 

노숙자(露宿者·Homeless)는 일정한 주거지나 직업없이 떠도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IMF외환위기 이후 실직자들이 대거 몰려나오면서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1980년 레이건 대통령 당시 사회복지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노숙자들이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숙자는 4천600여 명에 달한다. 이중 부산에는 700여 명의 노숙자들이 8개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고 210여 명이 부산역을 근거지로 생활한다. 쪽방과 같은 열악한 공간 속에 생활하거나 친인척집 등에 얹혀사는 사람들을 포함할 경우 노숙자 수는 더욱 늘어난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노숙자를 ‘실직형 노숙자’와 ‘부랑형 노숙자’로 구분한다. 실직형 노숙자들은 대부분 쉼터 등 임시보호시설에 거주하면서 가족과의 재회를 간절히 기다린다. 이 때문에 이들은 매일 아침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자립을 위해 한 푼이라도 모으기 위해서다.

 

▶그러나 부랑형 노숙자들은 대부분 가족이 없이 혼자 살고 있다. 이들은 보호시설에서 통제받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순간순간 음주와 난폭한 행동 등을 일삼으며 사회를 부정한다. 심야에 부산역을 이용했던 많은 시민들은 노숙자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달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음주와 폭행 속에 집기가 부서지는 등 난장판이 연출되지만 누구도 쉽게 이들을 저지하지 못한다. 부산역의 경우 지난해 절도·폭력·추행 등 노숙자들이 일으킨 각종 사건이 1천600건에 달한다.

 

▶뒤늦게나마 한국철도공사와 부산시, 경찰 등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철도공사 부산지사는 우선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부산역 3층 대합실 등 건물 대부분의 공간을 폐쇄키로 했다. 노숙자들의 출입을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출입문만 봉쇄한다고 노숙자문제가 해결될까 하는 점이다. 더 큰 문제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7-02-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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