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덕담(德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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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덕담(德談)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해마다 설을 전후해 흔히 듣는 윤극영 선생의 동요다. 까치설날에 대해 학자들은 아찬설-아치설-까치설로 어변화를 말한다. 아찬이란 작다 또는 버금가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어원인 점을 감안할 때 까치설은 설 전날인 섣달그믐 또는 설 이브라고 할 수 있다. ▶ 우리는 설날 세배와 차례만 생각하는데 역사적으로는 섣달그믐날에도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렸다고 한다. 이를 묵은세배와 그믐제사라고 한다. 까치설과 우리 설을 가족 친지들과 보내기 위해 부산시민을 포함해 전 국민의 30%인 천만명 이상이 민족대이동을 했다.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우리 설날인 정월 초하루에 조상께 차례를 올리고 이웃 친지들을 찾아 세배를 했다. 이때 세뱃돈과 함께 건네지는 말이 덕담이다. ▶ 우리 민족성이 남들에게 좋은 말을 자주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덕담에 인색하다는 뜻이다. 덕담은 말에 영혼의 힘을 실어준다는 고대 기복신앙에서 유래됐다는 학설도 있다. 설과 추석 등 명절때 만이라도 덕담의 미덕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한때 부자되세요라는 덕담이 유행했지만 대체로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결혼하세요 행복하세요 공부잘해요 승진하세요 성공하세요 사업잘해요 등이다. ▶ 이제 우리는 까치설과 우리 설을 모두 보내고 일상의 생활속으로 돌아왔다. 지난해의 일중 나쁜 기억과 추억들은 빨리 잊고 새해 새롭게 출발할 때다. 올해는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독일 월드컵이 다가온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덕담이 올 한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특히 꿈은 이루어진다는 소원대로 월드컵 4강 신화의 영광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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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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