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북항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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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북항대교
부산의 도시 상징은 우선 ‘해양항만도시’이다. 부산은 세계를 향해 가장 먼저 문을 연 개항항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최대의 국제항이다. 부산의 도시비전 역시 ‘21C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이며, ‘세계 자유무역 거점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 부산항의 뿌리는 북항이다. 1876년 ‘부산포’로 개항한 곳도, 1906년 부두 축조공사를 시작한 곳도, 국내 최대규모의 컨테이너 부두가 밀집한 곳도 북항이다.
▶부산항의 강점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지정학적 입지이다. 장차 TSR·TCR 같은 대륙횡단철도가 출발할 곳도 부산이다. 부산항은 현재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80%, 일반 수출입화물의 40%를 처리한다. 컨테이너 처리량은 세계 5위 규모. 북항은 자성대, 신선대, 감만, 신감만, 우암 같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안고 있다. 일반부두도 1-4, 7·8부두에 국제여객부두까지 포용한다.
▶북항의 국제경쟁력은 빼어나다.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신 로스앤젤레스’호가 처녀 기항했다. 이 배는 길이 336m로 파리의 에펠탑이나 서울 63빌딩보다 더 길다. 컨테이너 9천600개를 실을 수 있다. 북항은 최근 북항 재개발 계획으로 또 한 차례 도약의 결정적 계기를 맞고 있다. 부산 원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며, 해양관광의 메카를 육성하는 계획이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물류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이다.
▶북항에는 세계적 명물 하나가 또 들어선다. 감만동-청학동을 잇는 북항대교가 그것이다. 두 개의 주탑과 삼각형의 현을 갖춘 길이 1천114m의 사장교와, 육상 접속구간 등 길이 3천331m 규모. 북항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만큼 선박 통과높이만 60m에 이른다. 광안대교의 2배로, 국내최대 규모. 부산 신항-북항을 잇는 항만배후도로의 핵심구간인 만큼 맡은 역할도 막중하다. 신항 개발, 북항대교 건설, 북항 재개발…, 동북아 허브항의 밝은 미래를 보는 기분은 그저 그만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12-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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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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