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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32호 칼럼

수평선 / 바다이야기

내용
제목 없음

수평선 / 바다이야기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예고한다. 올 여름 부산의 바다는 많은 아름다운 얘기들을 남겼다. 해수욕객 4천만 명 시대에 해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바가지요금과 무질서 등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부산 시민들은 요즘 짜증나는 바다이야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림같은 해수욕장이나 맛나는 횟집 같은 아름다운 추억을 떠 올릴 여유가 없다.

▶요즘 바다이야기는 썩고 냄새나는 얘기다. 현 정부 출범이후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가 출현했다. 이어 경품용 상품권이 나타났다. 연간 수 십 조원의 돈이 사행성 오락실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락실도 전국 곳곳으로 독버섯처럼 번져나갔다. 온 나라가 사행성 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박확산의 중심에 여권 실세 또는 정치권 관련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본인들은 전면 부인한다.

▶바다이야기 게임과 상품권에 대한 얘기는 이미 수 년전부터 흘러 나왔다. 오락실 업주들을 통해 의혹들이 제기됐다. 곪은 곳이 터진 셈이다.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을 둘러 싼 로비의혹과 게임기 제조 판매업체의 수익금 사용처, 여권과 정치권 실세의 개입여부, 조폭 개입 등 갖가지 의혹들 이 제기됐다.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게임방을 만들어 국민들을 도박에 중독되게 만든 현 정부와 문화관광부가 원망스럽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 국민 사과를 하고 철저하게 이 사건을 조사하여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한 네티즌의 분노의 글이 떠오른다. 그렇다. 정당한 노동을 포기한 채 한탕을 노리다 패가망신한 일부 국민들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건의 전말을 한 점 의혹없이 파헤친 뒤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바다이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6-08-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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