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하얄리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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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하얄리아 과제
부산 도심의 미군 하얄리아부대가 주둔 56년 만에 폐쇄됐다. 주한미군은 지난 10일 하얄리아부대를 공식 폐쇄하기 위한 종료식을 가졌다.
▶하얄리아부대 부지는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인 1930년대 경마장으로 사용됐다가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기지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주한미군의 물자 및 무기보급, 관리 등의 전투지원 기능을 담당해 왔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땅인 것이다. 16만4천평의 부지는 앞으로 토양오염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우리정부에 반환된다. 이후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곳을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아름다운 도심공원으로 만들 작정이다. 시는 부대 주변 44만평도 시민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 및 정비할 방침을 밝혔다.
▶시는 내년 11월까지 공원 주변지역 종합계획과 더불어 공원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안 마련 및 설계,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10년 공원을 부분 개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는 앞으로 부지반환 절차와 공원개발 등 두 가지를 원만하게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디언 말에서 유래된 하얄리아부대 이름처럼 ‘아름다운 초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폐쇄된 부대 부지는 앞으로 미군 측의 시설물 이전과 파기, 오염 토지 조사 및 복원 등 환경협의와 국방부 및 부산시의 매매계약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중 환경오염조사 기일 등 한·미 간 환경협의가 가장 큰 관건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환경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데 드는 예산이다. 땅값이 공시지가 기준으로 3천여억 원에 달해 시가 30%를 부담한 다해도 900억 원 이상 필요하다. 예산확보 방안마련도 시급하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기 위해 시와 시민들의 역량 결집이 요구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8-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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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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