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동백섬과 누리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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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수평선 / 동백섬과 누리마루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며칠 전 가족과 함께 동백섬 산책로를 걸었다. 저녁시간 무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타 지역 피서객들과 외국 관광객들도 많았다. 지난해 APEC(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동백섬과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부산은 물론 국제적인 명소가 됐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21개국 정상들이 부산선언을 발표하고 우리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기념촬영을 한 장소인 누리마루. 지상 3층 연면적 904평에 전통정자를 형상화한 최첨단 현대식 건물로 회의장 입구에는 학, 달, 산 등 한국의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다. 내부는 단청 색상 서까래가 조형된 천장에 벽면은 전통 한지로 꾸며졌고 연회장 벽면에는 훈민정음 원문이 배치됐다.
▶부산시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기념관으로 일반에게 공개한 뒤 문화재로 등록할 방침이란다. 누리마루는 개방이후 모두 22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동안 남북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군축회의와 세계사회체육연맹이사회, 세계해상기관장회의 등 20여 차례의 국제 행사와 만찬이 열렸다.
▶다음 달에는 국제노동기구(ILO) 제14차 아·태 총회가 예정돼 있다. 아태지역 43개 회원국 수반과 노동장관 등이 찾을 계획이란다. 천혜의 절경을 배경으로 세워진 누리마루와 동백섬 산책로는 이제 부산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랑이며 재산이다. 산책로 자갈길 등산로 해안로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휴지와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고성방가 등 무질서는 근절돼야 한다. 가뜩이나 관광자원이 부족한 부산의 새 명소로 우뚝 선 동백섬과 누리마루. 아름답게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시민정신이 절실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7-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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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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