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첨단 유비쿼터스 도시
- 내용
- 최근 독일의 하노버에서 세계 정보기술(IT)의 대제전인 세빗 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기업 이었다고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레인콤 등 202개 업체가 부스를 설치해 36개에 불과한 일본을 크게 앞질렀다. 제품의 품질 면에서도 최고여서 한국 전시장에 각국의 취재진 및 관람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참가자들은 전한다.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폰과 700만 화소 휴대폰, 82인치 LCD를 선보인 삼성전자부스에는 독일 슈뢰더 총리를 비롯해 관람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고 한다. 10여 년 전만 해도 2류로 평가받던 한국 기업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과거 노키아, 소니 등이 차지했던 최고 자리에 올랐으니 가슴이 뿌듯한 순간이다. 이제는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IT기술을 이용해 일정한 지역에서 인간의 모든 생활상을 네트워크와 연결시키는 유비쿼터스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은 사실상 이런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항상 최초라는 단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선두주자였다. 지난 95년 세계 처음으로 카드하나로 모든 교통요금을 지불하는 `하나로 카드'를 도입하더니 이후 전자지갑카드인 디지털 부산카드도 상용화됐다. 또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버스의 정확한 도착시간과 행선지까지의 승차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화 사업도 부산이 처음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 마을을 연결하는 정보화 마을 사업도 처음이다. 이 같은 노하우를 토대로 부산시는 2010년까지 최첨단 유비쿼터스 정보통신기술을 항만과 교통, 관광, 컨벤션, 시민생활 등 도시 전 분야에 적용하는 `부산 유비쿼터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 항만물류의 중심지인데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실현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직접적인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여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부산은 세계를 대표하는 IT 도시로서 다시 한번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4-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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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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