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탈부산
- 내용
- 기업들의 ‘탈 부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한국해양대가 광양과 울산으로의 이전을 발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 초 컨공단 핵심부서인 건설본부를 광양으로 옮기는 등 내년 말까지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양대는 부산·울산 2개 캠퍼스 체제를 통해 부산캠퍼스는 해양·수산 특성화 집적단지로 육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와 시민들은 일부 시각차이는 있으나 대다수가 컨공단과 해양대의 역외이전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탈 부산 불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는 성명에서 해양수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역량결집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인데 컨공단 이전 발표는 그 정당성과 당위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컨공단 이전은 광양항의 실익보다 잃는 것이 많고 투포트 정책을 심화시키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해양대 울산이전과 관련해 시는 국공립대의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해양도시 부산의 상징인 해양대의 울산이전은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와 시민단체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기업들의 탈 부산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 이전 발표가 나오면서 경제적인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기업과 공단, 대학 등이 부산역내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분명 아집이다. 그러나 지방분권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들의 역외이전은 해당 자치단체는 물론 시민들과 충분한 협의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시와 시민들은 모든 사안을 여론 몰이식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부산항과 대학의 진정한 발전방안과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3-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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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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